파우치 "상당수 미접종자가 대유행 극복 위협…美재유행 올수도"
(워싱턴=연합뉴스) 이상헌 특파원 =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·전염병연구소(NIAID) 소장은 아직도 상당히 많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백신 미접종자가 미국 내 5차 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. 파우치 소장은 17일(현지시간) 폭스뉴스에 출연해 "문제는 백신을 맞을 자격이 있지만 여전히 접종하지 않은 약 6천600만 명에 있다"며 "감염자 수치가 계속 내려가는 정도는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(백신을) 접종하느냐에 달려 있다"고 말했다. 그러면서 미접종자가 미국의 대유행 극복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. 그는 "우리가 잘 대처하지 못한다면 이전에 겪었던 확산의 물결에서 봤듯이 재유행 위험이 있다"고 거듭 강조했다. 다만 파우치 소장은 더 많은 이들이 접종할수록 이번 겨울에 또 다른 감염 확산 가능성이 줄어들어 재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. 이어 파우치 소장은 ABC 방송에 출연해서도 더 많은 이들이 백신을 접종한다면 연말 모임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. 그는 "만약 접종했다면 휴가를 즐길 수 있다. 핼러윈, 트릭 오어 트릿(핼러윈 사탕놀이), 추수감사절,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"며 백신 접종으로 감염 수준이 낮아지면 가족이 모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. 그는 "그게 감염 정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 이유 중 하나"라고 했다. 미 질병통제예방센터(CDC)에 따르면 접종 자격이 있는 12세 이상 미국인 중 77%가 최소 1차례 이상 접종했고, 67%는 접종을 마친 상태다.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최근 6주 동안 코로나19 감염은 47%, 입원은 38%가 각각 감소했다며 미접종자의 접종이 대유행을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언급했다. honeybee@yna.co.kr (끝) 〈저작권자(c) 연합뉴스, 무단 전재-재배포 금지〉